대우조선해양, 15만6천톤급 원유운반선 2척 수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그룹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의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사로부터 15만6천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따낸 뒤 한 달여 만에 수주한 계약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인 ‘수에즈막스 급’(Suezmax Class, 13만~15만DWT)에 해당하는 이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7m 규모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초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계약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LNG운반선, 2005년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계약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첫 계약을 맺은 이후, 이번 계약 포함 총 82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선주사다. 현재 옥포 조선소와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 26척이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 경쟁력 확보는 기존 고객사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노동조합과 협력해 적기 인도 및 품질 확보를 실현,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2척, 약 17억2천만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