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분기 TV시장 실적이 동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작 관련 업체들은 부진의 이유로 외부적인 요인과 시기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부문은 각각 영업손실 1천400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1분기 가전부분 실적에서 동시에 손실을 본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과 원-달러 강세로 재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판매가격도 인상돼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TV 수요가 줄고 마진율이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추정치에 부합된 결과”라며 “해외시장에서 환율 영향으로 TV판매 가격이 올라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환율적인 부문은 외부요인이라 특별한 대응책은 없고 지역특성화에 따른 제품에 기능탑재 등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해외시장에서의 부진과 연관된 전략은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다”며 “이번 제품을 비롯해 기존 SUHD TV모델 확대로 2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에 흰색디자인의 UHD TV를 출시했으며 LG전자는 프리미엄 TV 구매시 초경량 PC를 5월 한달 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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