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견조한 시장 수요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기준 7천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689% 급증한 수치다. 직전분기보다는 18.9%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1분기(7천8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2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천억원대로 7천억원대를 전망한 곳은 없었다.

1분기 매출액은 7조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으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15.8% 줄었다. 매출 역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급증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 역시 10%를 넘었다.

당기순이익은 4천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22.2% 증가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5천950억원(EBITDA 이익률 23%)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TV 제품 위주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1%, 모바일용 패널 25%, 태블릿 PC 및 노트북 PC용 패널 17%, 모니터용 패널 17% 등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 역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은 84%, 유동비율은 129%, 순차입금 비율은 10%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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