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34조원에 대한 유동화방식을 확정하고 은행과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을 양도한 은행은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발행된 주택저당증권(MBS) 중 만기 1·2·3·5·7년물은 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에 따라 매입하기로 했다.

만기 10·15·20년물은 선경쟁 후비경쟁 지분매각방식에 따라 매입하게 된다. 단 은행은 선경쟁 방식으로 시장에 매각된 물량만큼 MBS를 추후 매입해야 한다.

비경쟁 지분매각방식이란 취급은행이 기초자산의 양도금액에 비례해 MBS를 트렌치별로 안분해 매각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후비경쟁 지분매각방식이란 시장을 통해 경쟁 매각한 후 잔여물량에 대해서만 취급은행이 비경쟁 지분매각 방식으로 배분 받는 방식이다.

만기 1·2·3·5·7년물 발행금리는 만기별 국고채금리와 발행 스프레드를 합산해 산출하고, 발행 스프레드는 최근 회차 MBS 발행 스프레드(최근 5회차 중 최저·최고를 제외한 평균)에 AAA 특수채 스프레드 변동분을 추가해 결정할 예정이다.

만기 10·15·20년물 발행금리는 기존 MBS 입찰방식과 동일하게 경쟁방식으로 결정하되, 발행 스프레드에 상한을 두기로 했다.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는 다음달 12일에 첫 발행할 예정이다. 은행이 지난달 24일 이후 매입한 MBS 보유분도 안심전환대출 MBS 매입실적으로 인정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처 확보를 위해 해외 발행도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안심전환대출 유동화방식 확정으로 시장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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