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맞벌이 부모도 안심…트리플 학군 아파트

동대구 반도유보라 투시도
동대구 반도유보라 투시도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통학차량 인명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 근처 단지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어린이집 통학 버스 및 학원 차량에 의한 영·유아 사망 사고가 경기도 광주와 용인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 같은 통학길 안전사고와 아동범죄에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근거리 통학, 교육환경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6일 리얼투데이는 건설업체들이 주 주택 수요층인 30~40대 학부모 마음을 사로잡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교가 인접한 부지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문화센터 등 교육시설에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접목시킨 교육특화 프로그램도 큰 인기다.

안전이 뒷받침되고 교육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수요자 많아 집값도 강세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인근 명문학군에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도 교육특화 시설을 넣어 입주민들에게 인기다. 시세도 강세다. 계성초, 세화고∙여고 등에 도보로 통학 가능한 ‘래미안퍼스티지’는 지난 10일 KB시세 기준 전용면적 59㎡ 평균 아파트 매매값이 3.3㎡당 3961만원인데 비해 ‘반포자이’는 3.3㎡당 3660만원이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초·중·고가 3개 이상 가까운 ‘트리플 학군’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반도건설은 대구 신천3동 지역 재건축 사업인 '동대구 반도유보라'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경북대를 비롯해 동신초, 신천초, 대구중앙중, 대구중앙고, 청구고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대구 1호선 신천역 1분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 복합환승센터내 신세계백화점 입점 등 개발호재도 많다. 지하 3층, 지상 17~2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전체 764가구중 일반분양 물량은 563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경기도 광주시 태전4지구에서 ‘태전 아이파크’ 6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태전지구 내에는 기존 태전초, 광남초·중·고 등의 4개 학교시설이 들어서 있고, 7개의 초·중·고가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단지옆으로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으로 초등학생의 통학 환경이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2~지상25층 7개 동 규모로, 전용 59㎡ 70가구, 84A㎡ 400가구, 84B㎡ 170가구 총 640가구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 미장지구 A1BL에 분양중인 ‘미장2차 아이파크’는 단지에서 도보 2분 거리에 미장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군산의 명문고인 군산고를 비롯해 진포중, 서흥중, 군산중앙여고, 군산제일고 등도 통학거리에 있다. 군산시립도서관도 근거리에 있다. 지하1~지상 25층 7개 동 총 54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별로는 74㎡ 374가구, 101㎡ 166가구로 구성된다.

금성백조주택은 대전 서구 관저지구 C1BL에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을 분양중이다. 도보 거리에 선암초, 봉우중, 구봉고와 관저4지구 학교예정지가 인접하고 학원시설 역시 밀집하여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75~95㎡ 총 994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분양중인 ‘약사 더샵’은 단지 앞에 울산 명문 초등학교로 꼽히는 무룡초등학교를 포함해 평산초, 약사초, 무룡중, 약사고 등의 12개의 명문 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형 학원가도 단지에서 가까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2~지상 11층, 11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449가구 규모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