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15일 서울 잠실사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15일 서울 잠실사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창사 30주년을 맞은 삼성SDS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대 IT서비스기업으로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S는 15일 서울 잠실에 있는 삼성SDS 타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비전 선포식’을 열고 5년 후인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으로 확대, 세계 10대 IT서비스기업으로 도약’을 골자로 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지난 1985년 5월 초기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전신으로 한다. 지난 1997년 사명을 현재 명칭으로 바꾼 뒤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을 발판으로 업계 1위의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10년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고 지난 2013년에는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를 합병하면서 현재의 규모를 갖췄다. 지난해 11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10위권으로 발돋움했다.

삼성SDS가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려면 매년 17% 가까이 성장해야 된다. 지난해 매출은 7조8천977억원, 영업이익은 5천934억원이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IT산업의 평균 성장률이 4∼5%선인 것에 비춰 매년 17% 성장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고수익 시장을 새로 개척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기존 주력사업인 ITO(IT 아웃소싱) 분야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ITO 사업 부문 매출을 7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애널리틱스(분석기술),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스맥(SMAC)’을 기반으로 혁신한 ITO와 물류 BPO 사업 분야 매출을 최대 8조원으로 대폭 늘리고 솔루션 기반의 미래사업에서 5조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구상이다.

전 사장은 “돌아보면 삼성그룹의 글로벌 1위 사업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성공적으로 대응을 잘한 덕분에 (실현) 가능했다”며 “IT서비스 분야가 SMAC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접어든 현 시점이 삼성SDS에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MAC에 기반을 둔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새로운 고수익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며 “하반기에 ‘웹 콘퍼런스’와 같은 애널리틱스에 기반을 둔 전략 솔루션들을 글로벌 시장에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기업 슬로건으로 이성에 기반한 분석과 통찰(insight)로 인간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세상에 영감(inspiration)을 불어넣겠다는 내용이 담긴 ‘인사이트 투 인스퍼레이션(insight to inspiration)’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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