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유상증자 후 영업손실 늘어…회계감사법인 “재정난 우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사진)이 최대주주인 ‘아노텐금산’이 최근 4년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노텐금산은 지난해 매출 5억2천738만원과 영업손실 31억6천823만원, 당기순손실 39억6천376만원을 기록했다.

아노텐금산은 지난 2011년 33억46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에는 42억8천820만원, 2013년에는 30억3천488만원의 손실을 봤다.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3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누적 영업손실 금액만 142억원이 넘는다.

당기순손실도 2011년 37억8천806만원, 2012년 50억9천938만원, 2013년 39억9천509만원을 기록했다.

아노텐금산은 지난 2011년 7월에 설립된 폐타이어 분말 가공업체로 조 사장이 86.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사장은 아노텐금산이 설립 첫 해에 16억원을 빌려주고 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아노텐더블유티이도 23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2월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지엔에스와 이 회사의 공문규 대표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회계감사법인은 아노텐금산의 재정난을 우려하고 있다

연지공인회계는 지난해 아노텐금산의 감사보고서에서 “재무 및 경영개선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 계속기업 가정이 타당하지 않으므로 당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엔에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조 사장에게 지분 36.65%를 30억원에 매각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