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홍석경 기자] 올해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의 보유비중을 종목의 절반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이 보유비율을 3%포인트 이상 늘린 코스닥 종목은 총 32개이며 이중 IT 업종은 18개(56.25%)로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LCD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이라이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12월 30일 5.37%에서 지난 24일 16.37%로 11%포인트 올라갔다.

반도체기업인 실리콘웍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28.05%에서 36.24%로 올랐고 ISC는 9.36%에서 15.13%, 크루셜텍은 4.14%에서 9.76%로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상승했다.

또 스마트폰용 진동모터 등 전자 기계부품 전문 업체인 영백씨엠은 0.37%에서 5.4%,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랩은 2.12%에서 7.11%, 반도체 기업 테스나는 4.64%에서 9.43%로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올라갔다. 

이 밖에 유아이엘과 파트론, 비에이치, 이오테크닉스, OCI머티리얼즈, 에이티세미콘, 쏠리드, 피엔티, 포티스, 테스, 아나패스, 윈포넷, 스페코 등도 외국인 비율이 늘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순매수액 기준으로도 IT 종목을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이오테크닉스와 실리콘웍스, 파트론, 내츄럴엔도텍, OCI머티리얼즈, 컴투스, ISC, 이라이콤, 인터파크, 안랩 등의 순이다. 이 중에 IT업종은 8개에 달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코스닥 IT부품주의 경우 작년 실적이 부진했고 주가도 반토막 나다시피 했다”며 “올해 주가가 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실적 반등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외국인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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