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상반기 글로벌 런칭 성공 후 상장 본격 추진”
넷마블 “경쟁력 갖춘 자회사, 상장 통해 글로벌 성장”

4:33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좌),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모두의마블’ <사진=4:33, 넷마블게임즈 제공>
4:33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좌),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모두의마블’ <사진=4:33, 넷마블게임즈 제공>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올해 중소 게임업체의 상장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장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과 넷마블 자회사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4:33과 넷마블 자회사 2곳이 올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한다. 넷마블 자회사 1곳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4:33은 '블레이드'를 비롯해 '영웅‘, ’돌격전차‘ 등 다수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라인과 텐센트로부터 1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확보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4:33이 작년과 올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을 통해 선전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승진 4:33 홍보팀장은 “상장 준비는 치밀하게 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글로벌 런칭을 잘 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상장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발사 상장도 동시에 추진한다. 4:33은 ‘10개의 게임을 10개 국가에 성공시켜 10개 개발사를 상장한다’는 내용의 ‘101010(텐텐텐)’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승진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사의 상장을 돕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개발사가 잘 되면 우리도 잘 된다는 측면에서 개발자를 성공시키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4:33이 서비스하고 있는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는 올 8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기업 가치는 2400억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전문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등 3곳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엔투는 올 하반기, 넷마블넥서스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몬스터는 2013년 ‘다함께퐁퐁퐁’,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선보인 개발사다.

넷마블엔투는 2013년 6월 출시한 ‘모두의마블’로 유명세를 떨쳤다.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은 출시 이후 1개월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동시접속자수 50만 명을 기록한 국민게임이다. 넷마블넥서스는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 ‘세븐나이츠’ 개발사다. ‘세븐나이츠’는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해 앱마켓 최고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개발사가 선보인 모바일게임 중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는 지속적인 서비스에 힘입어 24일 현재 구글플레이 앱마켓 최고 매출 3~5위에 올라 있다. 박세진 넷마블게임즈 홍보팀장은 “경쟁력을 갖춘 개발 자회사들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앞둔 게임업체에 대한 외부 평가에서 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은 해외 진출 가능성, 게임 라인업, DAU(Daily Active Users,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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