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신성장동력…고객가치 창조”
KT “홈피트니스‧스마트미러‧탭사인 주목”
LG유플러스 “홈IoT‧건설산업 융합 적용 활발”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가 함께 출시한 ‘Play with’는 문학구장을 방문하는 야구관람객의 관람 편의성을 높이고 경기장 내 이벤트, 매장 할인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비콘, 실내 측위기술, 3D 디지털 맵,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ICT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가 함께 출시한 ‘Play with’는 문학구장을 방문하는 야구관람객의 관람 편의성을 높이고 경기장 내 이벤트, 매장 할인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비콘, 실내 측위기술, 3D 디지털 맵,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ICT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국내 통신업계가 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동차, 가전, 건설, 금융 등 타 산업과 융합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통신 3사는 지난 2015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통신과 여타 산업의 융합을 통한 통신산업의 신(新)성장 모델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IoT를 가정에 접목시킨 홈IoT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2015 MWC에서 맘카2, 홈매니저, tvG우퍼, LTE생방송 서비스, 매직미러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홈매니저는 대화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와이파이와 지웨이브를 통해 에어컨, 조명, 홈보이, 가스락 등 가정내 주요 가전을 개별 또는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매직 미러’는 고객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측정결과를 거울 화면에 표시해주고, 현재 고객의 피부상태에 맞는 피부관리법과 미용 제품을 추천해주는 신개념 IoT 서비스다.

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부장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IPTV, 인터넷전화 등 홈 IoT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건설 분야에서도 가스락‧도어락‧조명락 등에서 기술융합을 선보이며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용대 부장은 이어 “스마트팜에서도 100여 곳에 기술이 적용됐을 만큼 두각을 보이고 있고, 스마트카 관련 기술력은 최근 중동 수출을 통해 입증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 MWC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외국인 관람객에 매직미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15 MWC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외국인 관람객에 매직미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도 IoT를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킨 첨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MWC 2015에서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와 ‘스마트 미러’가 주목을 받았다. 올레 기가 홈피스니스는 집에서도 헬스장과 같이 VoD나 TV를 보면서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 미러는 집안 내 IoT 센서정보와 날씨, 교통상황 등의 실외 정보를 파악해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핀테크 분야에서도 글로벌 카드사 및 금융, 보안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회사인 비씨카드의 ‘탭사인’은 간편함은 물론 보안성을 강화한 모바일 구매 서비스다. 협력사 코너에서는 스마트 폰으로 TV 및 빔프로젝트, 스마트 패드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들을 연동해 전자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니랙티브사의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실시간으로 원어민을 연결해 영어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팅캣 서비스도 관심을 받았다.

SK텔레콤도 IoT를 기반으로 여타 산업군과의 융합을 통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MWC 2015에서 지블루투스 비콘(이하 비콘)과 구글 글래스를 결합한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래스에 해당 공정에 필요한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글래스+비콘’ 서비스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술은 최첨단 ICT 구장을 구현하는데도 적용됐다. 지난 22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향성 비콘’과 위치기반 플랫폼 ‘WIZTURN(위즈턴)을 활용해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을 최첨단 ICT 구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관람객들은 ‘Play With’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티켓 예매부터 좌석찾기, 와이번스 관련 정보, 이벤트‧응원 참여, 문자‧동영상 중계 등의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허광 SK텔레콤 홍보부장은 “SK텔레콤은 IoT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통신모듈과 기존 사업과의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며 “빌딩‧공장을 제어해 전력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팜, 자동차 자동제어 등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