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능력 중심… 정부, 산업별 지식·기술·소양 표준 체계화
[현대경제신문 이미향 기자] 올해 130개 공공기관이 국가가 만든 표준에 기반한 직무중심의 면접을 통해 신규채용을 진행한다.
정부는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0개 공공기관과 ‘직무능력중심 채용 MOU 체결식’을 가졌다.
취업준비생의 스펙 쌓기 부담을 줄이고 공공기관도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130개 공공기관은 정부가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채용 모델을 적극 도입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정부가 산업 부문별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표준이다.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올해 상반기부터 NCS를 서류 및 면접전형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류전형에서는 직무관련성이 높은 경력과 업무역량을 평가하고 면접전형에서는 직무능력과 관련한 경험과 업무수행 시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한국전력공사와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상반기에 실시하는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NCS를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인원 1만7천명 중 3천여명이 NCS가 적용된 채용전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필기전형은 기관별로 전형 개편을 공고한 뒤 1년 뒤 도입하기로 했다.
NCS에 대한 자료와 정보는 NCS 포털(ncs.go.kr)에 게시된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NCS와 관련한 채용설명회를 권역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공기관 평가기준에 NCS 활용도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공기업의 NCS 기반 채용이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