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함께 금융강국 꿈꿔온 사람”

 
 

[현대경제신문 김영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34년에 걸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고 13일 퇴임했다.

그는 금융이 강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며 후배들에게 금융강국의 꿈을 이뤄달라고 부탁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34년간 긴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분에 넘치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운을 뗐다.

신 위원장은 “직업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직급까지 올라갔고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으며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를 만드는 국제회의의 좌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이 되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신 위원장은 “금융위기가 있을 때마다 현장에 있으면서 국민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부족한 달러를 구하러 다니며 문전박대도 당했다”며 “금융이 강해야만 나라가 튼튼해지고 국민이 편안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고했다.

신 위원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에 대한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켰던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무 협상을 주도하면서 금융위기 해결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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