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정책기획실장 “김 사무국장과 별개로 농성 이어갈 것”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치부 사무국장.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치부 사무국장.

[현대경제신문 홍석경 기자]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치부 김정욱 사무국장이 11일 굴뚝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13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굴뚝에 오른지 88일 만이다.

김정욱 사무국장은 고공농성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현재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사측과 수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이유일 사장과 본교섭도 진행했지만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김 사무국장은 돌파구를 열기 위해 굴뚝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계속 굴뚝 위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창근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김 사무국장이 최종식 사장님을 뵙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믿음 하나로 방금 땅을 밟았다. 힘든 결정 내린 정욱 형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농성자 2명이 무단으로 공장에 침입해 불법으로 굴뚝에 올라갔다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평택지원은 쌍용차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두 해고자가 결정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10일 내로 굴뚝 점유를 풀어야 하며 명령 불이행시 한 명당 하루에 간접 강제금 50만원씩 지불하라”고 결정했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굴뚝에서 내려온 김 사무국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지만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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