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가 제작한 전기자동차 내장재·실내장식 원단 공급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효성은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Frameless Seat)를 개발한 이승민씨에게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섬유 원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수제 자동차 제작 전문가다. 현재 3년짜리 첨단 소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이 전기자동차의 내부 프레임과 실내장식을 효성의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 프로젝드에 필요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섬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이씨가 제작한 전기자동차는 지난 2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창의재단과 공군본부가 주최한 창조경제박람회 성과체험전에 첫 선을 보였다.

효성은 이 전기자동차의 차체 프레임에 쓰인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과 내장재로 쓰인 아라미드섬유 ‘알켁스(ALKEX®)’를 제공했다.

탄소섬유는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이다. 철에 비해 무게는 25% 수준으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나 높다. 특히 내부식성과 전도성, 내열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탄소섬유가 적용된 자동차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친환경적이다.

효성이 개발한 탄섬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콘셉트카 ‘인트라도’에 쓰이기도 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탄소섬유는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레저, 의료, 예술 분야 등 쓰임새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탄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혁신 아이디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요람이 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적극 지원해 우리나라가 탄소 강국이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공모전에서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를 선보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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