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음달 제네바 모터쇼서 ‘TL’ 첫 선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르노삼성차 QM3, 쌍용차 티볼리(왼쪽부터).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르노삼성차 QM3, 쌍용차 티볼리(왼쪽부터).

[현대경제신문 홍석경 기자]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며 르노삼성자동차 QM3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조만간 현대자동차가 올 뉴 투싼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 뉴 투싼(프로젝트명 TL)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대담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주간전조등(LED DRL)과 프론트 범퍼의 날개 형상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은 최상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운전자에게 효율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뉴 투싼은 가솔린·디젤 2L 모델 외에 1.7L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적용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일찌감치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온 르노삼성차의 QM3는 고연비를 자랑한다. 1.5dCi 엔진을 바탕으로 리터당 18.5km다. 국산차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1.5dCi 엔진은 르노삼성차 뿐만 아니라 닛산과 메르세데스 벤츠에 두루 장착된 글로벌 소형 디젤 엔진의 대표 주자다.

QM3는 지난 2013년 말에 디자인 공개만으로 출시 전부터 ‘7분만의 1천대 완판’이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QM3는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주행 성능과 비용, 실용성, 감성 품질 등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디젤 엔진이면서도 고속주행 시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게 장점으로 손꼽힌다.

쌍용차의 SUV ‘티볼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9천500대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 목표치(3만8천500대)의 4분의 1을 한 달 만에 달성한 셈이다.

티볼리는 1.6L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다. 쌍용차는 오는 6월에 티볼리 디젤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어서 투싼과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티볼리는 남다른 감각과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계기판)’를 적용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미터 클러스터를 레드나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 등 6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체의 71.4%가 고장력 강판으로 이뤄졌으며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40%에 달한다. 동급 차량 중에서 가장 단단한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기존의 SUV가 가진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지만 예쁜 디자인과 가격 대비 뛰어난 활용성을 갖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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