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게시판에 현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23일 붙어있다.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게시판에 현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23일 붙어있다. << 현대차 제공 >>
 
 
 [현대경제신문 이계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일부 전직 간부 등이 현 집행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게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게시판에는 23일 '현장으로 복직하며…'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를 붙인 이들은 '현장 복직자 해고자 일동'으로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 투쟁 과정에서 해고된 울산공장 근로자 중 일부이며, 비정규직 노조의 전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현 울산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이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 투쟁 과정에서 자신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해고자에게 지원을 끊겠다고 했다"며 "지회장을 더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불법파견 투쟁을 접고 8.18 합의를 인정하며 현장으로 복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4년 전 해고된 이후 원래 다니면 사내하청 업체로 복귀하지 않고 "사실상 고용주는 현대차이기 때문에 현대차 정규직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이번에 원래 회사로 복직 결정을 하면서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력이 분산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 울산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8월 사측과 전주·아산비정규직 노조가 합의한 '정규직화 특별채용 합의안(8.18 합의)'의 폐기를 주장하며 이 합의를 인정한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위원장실을 점거투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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