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업자 등 10개 사업자 모두 시장 진입

KTH, '스카이T쇼핑 파트너스데이' 개최(참고사진)
[현대경제신문 이재원 기자] TV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T커머스'가 2015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CJ·현대·롯데·NS 등 5개 TV홈쇼핑 사업자가 올해 상반기 일제히 IPTV(인터넷TV)에 독립채널을 마련해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TV홈쇼핑 사업자 중에서는 TV벼룩시장이 상반기 안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T커머스는 2005년 TV홈쇼핑 5개 사업자를 포함해 총 10개사가 사업 승인을 받았는데 현재는 KTH(스카이T쇼핑)·아이디지털홈쇼핑(쇼핑&T)·SK브로드밴드(B쇼핑)·화성산업(드림앤쇼핑) 등 4개사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의 계획대로라면 사실상 T커머스 사업 승인 10년 만에 모든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T커머스는 TV 리모컨으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결제까지 하는 '데이터방송 홈쇼핑'이다.

TV홈쇼핑이 시청자를 상대로 한개의 상품 정보를 한 방향으로 쏟아내는 데 반해 T커머스는 쌍방향 정보에 기반해 시청자 주도의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쇼핑 플랫폼으로 꼽힌다.

T커머스는 사업자 선정 이후 수년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IPTV가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시장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KT의 커머스 사업 계열사인 KTH가 2012년 세계 최초로 독립채널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했고 이듬해에는 아이디지털홈쇼핑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은 IPTV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한데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T커머스 시장 성장의 토대가 마련된 해다.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지난달 5일 화성산업의 드림앤쇼핑이 문을 열었고 6일에는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B쇼핑이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았다.

특히 인터넷시장의 강자인 SK브로드밴드의 시장 진입으로 T커머스 시장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작년 790억원 수준인 T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는 2천500억원, 내년에는 7천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화면 크기 규제, 플랫폼 사업자의 독립채널 보유 금지 등 아직 여러 규제 이슈가 있지만 올해가 T커머스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며 "T커머스 시장이 열리면 기존 쇼핑 산업과 트렌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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