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9천500대 계약…연간 목표 25% 달성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인력 충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출시한 티볼리의 누적 계약 대수는 설 연휴 직전을 기준으로 9천500대에 달한다.

이달까지 1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쌍용차가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 목표(3만8천500대)의 4분의 1을 1개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고객이 최대 2개월을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코란도C와 티볼리를 생산하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의 시간당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라인 근무자들의 평일 잔업(3시간 반)과 주말 특근(토요일 8시간)을 시행하고 있다.

또 티볼리 출시 초반엔 거의 반반이던 티볼리와 코란도C의 생산 비중을 점차 티볼리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평택공장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라인을 추가하거나 인력을 늘리는 것이 녹록치 않은 상태다.

게다가 다음 달에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투싼이 출시되면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장담을 할 수 없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자 등을 상대로 덜컥 인력을 충원했다가 추후 계약이 주춤해지면 다시 인력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로서 인력 충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가 끝난 뒤 다음 달 계약 상황을 보고 평택공장 1라인의 생산 비율을 적절히 조절해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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