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미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게임의 내수 시장 경쟁강화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컨텐츠 진흥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14년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전체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2011년 6.04%, 2012년 10.14%, 2013년 29.1%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게임 매출과 비디오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기존 온라인 중심의 게임 업체들도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NHN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게임 비중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4분기 매출액 1,472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은 19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중 게임 매출액은 1,142억원으로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액 중에서 58.4%를 차지하며 전년동기대비 –44.2% 대폭 줄었다. 반면 모바일 게임은 전체 게임 매출에서 41.6%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했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상승과 관련해 NHN 엔터 황현돈 과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동시 출시하는 ‘글로벌 윈빌드’ 게임인 ‘더 소울’, ‘크루세이더퀘스트’, ‘드리프트걸즈’의 인기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더불어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 2’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황 과장은 앞으로도 NHN 엔터는 모바일 게임 분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90% 육박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합병을 한 다음카카오는 4분기 매출액 2,540억, 영억이입 857억 원, 당기순이익 505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게임 매출액은 683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27%를 차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에서 액션장르의 비중 중가와 400여 퍼블리셔와 개발사 합작을 통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비중은 전체 게임 매출에서 2014년 1분기 87%, 2분기에는 89%, 3분기 88%, 4분기 89%를 차지하여 카카오 플랫폼 성장세를 지속했다.

 
 

 

◇넥슨, 15년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16%~37%로까지 확대

넥슨 일본법인(오웬 마호니 대표)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 넥슨은 4분기에 매출액 429억 엔(한화 4,069억 원), 영업손실 7억 5천만엔 (한화 -71억 원), 순손실 45억 엔 (한화 -426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2014년도 4분기 PC게임 매출은 340억 엔으로 약 80%를 차지했고 모바일 게임 매출은 88억 엔으로 20.07%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모바일 매출액 비중인 19.4%보다 약간 오른 수치이지만 넥슨은 2015년 예상 모바일 매출액을 더욱 높였다. 넥슨이 12일 발표한 2015년 예상 전체 매출액 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을 16%~37%로 전년동기대비 3%~12% 늘었다. 이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계획이 더욱 확대할 것을 의미한다.

넥슨 이슬기 홍보 담당자는 “201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광개토 대왕’, ‘수퍼 판타지 워’ 등 총 6 게임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야생의 땅’ 외 7개 게임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또한 “한국 뿐 아니라 북미와 중국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게임즈, 2014년 사상최대 실적은 기존 모바일 게임 운용능력 덕분....

한편 넷마블 게임즈의 2014년도 4분기 매출액은 1,735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45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83%를 차지하면서 전년동기 73%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게임즈 박세진 팀장은 “넷마블은 2013년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면서 기존 인기 게임인 ‘모두의 마블’이나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 나이츠’가 지속적으로 매출성장에 기여했다”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짧은 것을 감안할때 기존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 등 운용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15년 모바일 게임 출시 예정 기대

반면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866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 당기순이익 684억 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주력 회사로서 ‘리니지 1’, ‘리니지 2’, ‘아이온’, ‘블러드 앤 소울’와 같은 간판 게임들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향후 모바일 게임 계획과 관련해 엔씨소프트 김요한 과장은 “작년 G스타에서 차기 모바일 IP를 선보였던 것과 같이 올해는 새로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교적 모바일 게임 분야에 열세에 있었던 엔씨소프트여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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