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미향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의 광구 두 곳을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남중국해 광구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베트남 등과 영토분쟁 지역이 아닌 홍콩 인근의 중국 해안 광구라는 설명이다.

    탐사단계에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의 80%, CNOOC가 20%를 보유하며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법상 중국 영내 사업에 대해서는 중국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단계에 들어가면 CNOOC가 지분을 60% 소유할 예정이다.

    두 광구는 탐사 단계라서 매장량과 생산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개발사업 확장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왔다"며 "남중국해 광구는 몇 년 전부터 사업성이 좋다고 보고 지켜보던 중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김기태 E&P(자원개발) 사장은 10일 중국 선전(심천)에서 CNOOC 대표와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남중국해 광구 개발을 위해 중국 선전 지사를 설립 중이며 CNOOC의 기술인력을 파견받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총 16개국 24개 광구에서 생산 또는 탐사활동을 벌이고 4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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