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CD TV 시장 집계 결과…10위권 내 중국업체가 절반

[현대경제신문 김성용 기자]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계 40% 가까운 점유율로 부동의 '투톱' 자리를 지키면서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 View)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2억1천520만대로 전년(2억400만대) 대비 5.5%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95% 이상이다.

    위츠뷰는 "지난해 LCD TV 시장은 북미 경제의 회복, 대화면 TV 프로모션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 교체수요 등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2007년 이후 가장 큰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리딩업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 시장에서 전년(21%)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22.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7%에서 14.9%로 1.2%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37.7%로 경쟁업체인 일본이나 중국 TV 제조사들을 압도했다.

    2013년 6.4%의 점유율로 4위였던 '전통의 명가' 소니가 지난해 6.8%로 3위에 올라 일본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업체인 TCL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1%로 2013년(7%)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TCL에 이어 하이센스(6%), 스카이워스(4.8%), 콩카(3.5%)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5∼7위에 올랐다.

    9위(3.5%)에 오른 창홍을 포함하면 톱 10 브랜드 내에 중국업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2013년 8위와 9위에 오른 일본 브랜드 파나소닉/산요와 도시바는 2014년 톱 10 브랜드에서 제외됐다.

    미국업체로는 중저가 TV 브랜드 비지오(Vizio)가 유일하게 8위(3.5%)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업체 샤프는 3.4%의 점유율로 전년에 이어 다시 간신히 10위에 들었다.

    톱 10 브랜드의 TV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 시내 HSBC 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2014 톱 오브 마인드(Top of Mind)' 행사에서 TV 인지도 부문에서 공동 수상한 LG전자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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