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미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초 출시한 '가족무한사랑클럽'의 서비스 내용을 요금할인 중심으로 바꿨다.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를 거쳐 가족무한사랑클럽 서비스의 주내용을 단말기 구매 지원에서 요금할인으로 변경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출시된 가족무한사랑클럽은 가족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기기변경에 쓸 수 있도록 한 가족결합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가족 2명이 LG유플러스를 이용할 경우 1인당 매달 1천500포인트씩 지급되는데, 이 포인트를 모으면 저렴하게 최신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일정 규모의 포인트를 쌓아야 기기변경을 할 수 있는 경쟁사 프로그램과 달리 단말기를 먼저 구입하고 차후 적립되는 포인트로 비용 처리를 할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프로그램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불법인 우회 단말기 보조금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LG유플러스측에 프로그램 폐지 또는 약관 변경을 요구해왔다.
   이번 약관 변경으로 LG유플러스 가족고객은 포인트로 매달 요금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받는 혜택만 받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내용의 가족결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가족무한사랑클럽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지만 고객 혜택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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