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제원 기자] NH투자증권은 국내 게임업체 1위 넥슨과 2위 엔씨소프트 간 다툼으로 경영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넥슨이 지난 3일 최대주주 자격으로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보낸 주주제안 공문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오는 10일까지 회신해야 한다"며 "넥슨과 엔씨간 의견차이가 분명한 만큼 경영과 관련된 변화 가능성 존재하다는 점을 지속해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만약 주주환원으로 연결되는 일부 제안이 수용되면 주주가치 제고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넥슨의 경영참여 시 엔씨소프트의 운영 효율화와 사업제휴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기업 문화 차이가 커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주주제안을 통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 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이사 재선임을 제외한 나머지 후임 이사를 선임하거나 추가 이사를 선임할 때 넥슨 측에서 이사 후보자를 추천·선임할 것과 실질 주주명부의 열람, 넥슨을 포함한 외부업체와의 협업 강화,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비영업용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영업활동에 재투자하거나 주주에게 환원,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혹은 배당률 상향, 자사주 8.9%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이면서 비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5억원 이상의 연간보수를 받는 임원의 보수내역과 산정기준 공개 등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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