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모뉴엘 손실 직격탄…순이익 17.8% 줄어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6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4% 증가한 9천3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과 핵심예금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과 신탁보수, 신용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8% 및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뉴엘 대손비용 및 대한전선 주식 손상차손과 같은 1천986억원의 거액 일회성 손실 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2013년 대비 38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년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5%,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32%로 나타났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1.35%이며, 총 연체율은 전년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0.62%를 보였다.   

그룹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2013년 대비 6.3% 증가한 391조6천억원이며, 이 중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193조4천억원, 외환은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4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및 매매평가익의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를 통해 전년대비 21.2% 증가한 8천561억원을 시현했다. 

NIM은 연중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47%,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29%포인트 감소한 1.18%, 연체율은 전년대비 0.06%포인트 증가한 0.45%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모뉴엘 대손비용 682억원과 외환파생 관련 손실이 912억원 증가해 2013년 4천441억원 대비 17.8% 감소한 3천651억원으로 집계됐다.

NIM의 경우 지난 9월 외환카드 분사로 인해 전년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1.8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36%를 보였고, 연체율은 전년대비 0.03%포인트 감소한 0.44%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매매평가이익 및 증권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38억원 증가한 820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59억원 증가한 504억원, 하나저축은행은 54억원 증가한 1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9억원 증가한 101억원, 하나생명은 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통합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까지의 당기순이익 163억원이 통합법인의 자본 잉여금으로 반영됨에 따라 회계공시상에는 112억원 순손실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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