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철강경기 악화로 인한 경영난 극복에 힘을 쏟고 있는 포스코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꾼 성공 사례로 삼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일 포스코신문에 실린 'CEO 레터'를 통해 "이제는 위기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디딤돌로 삼아 일류를 지향하자"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들보다 단순히 몇 걸음 앞서나가는 단순한 일류가 아니라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초일류를 지향하자"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20여 년 전만 해도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가 전 세계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된 삼성전자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가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선포한 신경영 덕분"이라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요약되는 신경영의 요체는 구습을 버리고 21세기 초일류기업을 지향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 후 삼성전자는 양에서 질로 기업경영의 초점을 바꾸고, 최고의 성능과 최고의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가전은 물론 정보통신과 반도체에서도 초일류의 톱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초일류가 되기 위해선 우선 임직원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세계 톱이 돼야 한다"며 "이것이 초일류 경영의 출발점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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