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형화에 따라 태블릿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게임 시장에서 만큼은 태블릿이 다른 모바일 기기보다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이 지난해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스마트 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템 구매 등 유료 결제에서도 태블릿 이용자들에게서 구매 의향이 가장 높았으며 실제 평균 결제액도 다른 스마트 기기보다 월등히 높았다.

    화면을 키운 스마트폰이 점차 확산하며 태블릿을 위협하고 있지만 시각적인 만족이나 터치 편의성 등에선 태블릿의 강점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암 칼라한 NPD그룹 애널리스트는 "조사결과 게임 내 결제 이용자 수가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모바일 게임의 성장은 이러한 부분유료화 게임 유저들 덕택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결제액은 물론 게임 유저들의 이용 시간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게임 시간은 약 2시간으로 2년 전(1시간 20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도구로는 모바일 기기가 단연 우세를 점했지만 전통 게임기기인 콘솔과 PC를 이용하는 게이머들도 전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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