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찰조사 시 ‘무혐의’ 처분 받아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CJ E&M이 중소 영화제작사의 투자금 48억원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J E&M은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억)는 CJ E&M 측이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투자금 48억원을 중소 영화제작사로부터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의 수사 의뢰내용에 따르면 중소 영화제작사인 투베어픽처스는 2010년 4월쯤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과 관련해 CJ 창업투자를 포함해 5개 창업투자회사로부터 4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CJ E&M 측은 투자금을 전액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투자하면 안 된다.

투베어픽처스는 CJ E&M 측이 이 규제를 피해 중소 제작사인 투베어픽처스를 거치는 편법으로 48억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J E&M은 통상적인 투자금 회수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 초기 단계에서 CJ E&M·쇼박스 같은 메인 투자배급사가 제작비 전액을 미리 지원하고 이후 여러 투자사로부터 받은 돈으로 초기 제작비 지출을 메우기 때문이다.

CJ E&M 관계자는 “2008년에 사요나라 이츠카 투자 결정 후 제작비를 선 지출했고 이후 2010년 개봉시기쯤 부분투자사들이 개입해 선 지출금액을 돌려받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사요나라 이츠카 투자금 횡령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한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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