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해외진출 가능성 탐색…인텔…랩나인 등 100억 달러 종잣돈 지원 계획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SK그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들어선 벤처기업들이 투자유치와 매출증가, 고용확대 등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해 10월 SK그룹의 후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100일 만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사물인터넷(loT)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엑센이 10억원을 투자받는 등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10개의 벤처기업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12억6천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SK그룹 안팎의 전문가들의 경영컨설팅이 시작되면서 벤처기업들의 기술력과 인지도가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의 마케팅망을 공유하면서 법인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7억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투자와 매출이 생겨나면서 4개의 벤처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직원 수도 12%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벤처기업들은 오는 3월부터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로 이주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탐색하게 된다.

SK그룹의 해외 파트너사인 인텔과 랩나인 등은 이들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최대 100만 달러의 종잣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 창조경제 펀드를 조성해 업체당 최대 2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벤처기업 체질이 강화되고 청년창업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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