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 중고폰 선보상제도 서비스인 '프리클럽'을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고폰 선보상제도는 18개월 뒤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을 깎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제로클럽'이라는 이름의 중고폰 선보상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자 SK텔레콤과 KT도 각각 '프리클럽', '스펀지 제로플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제도가 나중에 형성될 중고폰 가격을 미리 부풀려 책정한 뒤 '선보상' 해 사실상 우회 지원금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소비자를 고가요금제로 몰고 특정 단말기에만 쏠리게 해 결국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의 중고폰 선보상제도가 우회 지원금에 해당하는지 실태 점검에 나선 데 이어 본격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그러자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방통위 조사 결과 등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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