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한 적 없는데 인수금액까지 나온 것 이해 못해"

    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 회사인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15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 홍보팀은 이날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외신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런 것을 논의한 적도 없는데 금액까지 나왔는지 이해못할 노릇"이라면서 "시장에서 장난을 치려하는 것인지 우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도 이날 관련 보도내용을 부인해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 외신 보도는 지난 2012년초에도 나왔었다. 삼성전자는 당시에도 "인수할 계획이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5일 새벽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천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1차로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으며 이는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를 전체 인수금액으로 환산하면 60억∼75억 달러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만나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블랙베리가 가진 특허권을 확보해 애플 등과의 경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에 대한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은 로이터 통신의 보도후 2시간이 지나서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그동안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얘기가 나올 때 실제로 이뤄진적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블랙베리와 보안 플랫폼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 할 경우 선진국 정부 및 기업용 보안 스마트폰 시장에 더 깊숙이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랙베리가 가진 보안 관련 특허를 대거 확보해 B2B 시장 뿐만 아니라 B2C 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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