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일본·중남미 수출 부진 전망

 
수출되는 자동차들이 선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한국의 해외 수출은 대체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컴퓨터 등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는 113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 주재상사 직원 2천23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2.0으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지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상하는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50에 미달하면 수출이 부진할 것임을 의미한다.

    수출선행지수 외의 보조지수 중에선 수입국경기지수가 49.8로 전분기(50.7)보다 0.9포인트 떨어졌고 품질경쟁력지수도 전분기(56.3)보다 0.8포인트 낮은 55.5로 조사됐다.

    가격경쟁력지수는 47.7로 기준치인 50엔 못 미쳤지만 전분기(47.2)보다는 0.5포인트 올랐다.

    품목별 수출선행지수는 컴퓨터가 59.3으로 가장 높았고 무선통신(58.6), 식품류(58.6), 자동차(56.8), 가전(55.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는 지수가 전 분기보다 14.8포인트나 올랐고 컴퓨터, 무선통신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일반기계(43.9), 반도체(47.2), 석유제품(47.6) 등의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33.0) 지역이 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35.8)과 중남미(47.2)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중국(60.1)과 북미(58.6), 아시아(52.6)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는 "올해 1분기 수출은 러시아와 일본의 경기 부진에다 환율 불안정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에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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