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격 4천500원 중심으로 재편될 듯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4천700원에 판매중인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가격을 4천500원으로 내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12일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 제품은 19일부터 이 가격에 판매된다.

    필립모리스 측은 경쟁사들이 주력 제품 가격을 4천500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자사 제품 가격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세금 인상으로 담배 판매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정부의 담뱃세 인상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을 기존의 2천7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인상했다.

    KT&G에 이어 업계 2위인 한국필립모리스가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던힐 일부 제품을 4천700원으로 추가 인상하려던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 역시 이 제품 가격을 4천500원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AT코리아는 13일부터 리뉴얼된 던힐 4종 제품 가격을 기존 2천700원에서 4천500원으로 1천800원 높이고 몇주 뒤 이를 추가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던힐 파인컷 5종과 보그 4종은 이달 15일부터 각각 4천500원과 3천500원으로 인상되고,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JTI) 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값도 같은 날부터 4천5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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