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한국 단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및 전미 프로듀서·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The Broadway League)에 가입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다.

    1930년 설립된 브로드웨이 리그는 브로드웨이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미국의 대표적 프로듀서·공연장 협회다. 프로듀서 입장에서 배우, 스태프 등 공연계 각 부문 14개 노조와 협상하고, 공연 사업 촉진을 위한 각종 회의와 행사를 주관하는 한편 가입단체들을 위한 자문, 지원 역할도 맡는다.

    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공동주최 단체이기도 하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메인 프로듀서, 공동프로듀서 대부분이 가입돼 있다.

    이 협회에 가입하면 작품 투자, 제작 등을 위해 각 노조와 계약을 체결할 때 표준 규정에 따라 절차가 진행돼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토니상 선정 때 투표권을 부여받아 브로드웨이 작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번 협회 가입은 CJ E&M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 등 2003년부터 10여년간 20개 작품에 투자, 제작 작업에 참여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다. 협회에 가입하려면 현지 공연 제작사업 활동 이력과 브로드웨이 현지 업계 추천서가 필요하다.

    CJ E&M은 이달부터 정식 가입단체로 활동하게 되며, 이번 협회 가입으로 해외 프로젝트 투자, 기획, 제작 활동이 탄력받고 국제적 프로듀서로서 더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메인 프로듀서로서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를 기획·개발 중이다. 이 작품은 내년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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