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SK텔레콤 주장은 어불성설”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이통3사가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이 먼저 자사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의 확인됐다고 밝히자 KT와 LG유플러스가 “어불성설”이라며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일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회(GSA)’가 발간한 ‘LTE로의 진화 리포트’에 SK텔레콤의 3밴드 LTE-A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

SK텔레콤은 보고서 발표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새로운 광고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을 상영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실질적인 상용화’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이 판매용 단말기가 아닌 체험단말기를 근거로 삼았기 때문에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동통신 업계는 ▲제조사 및 이통사의 단말 테스트 완료 ▲공식 출고가 책정 ▲일반 매장에서 구매 가능 등의 요소로 ‘서비스 상용화’ 여부를 판단한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이 아닌 ‘체험단말’이므로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체험 고객에게 제공한 단말은 제조사 검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삼성전자가 제공한 단말기 및 내부 및 단말 BOX에도 ‘체험단용’으로 표기돼 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공식 단말기 출시 전 고객 체험 단말기로 운영하는 건으로 공식 출시 후에는 전량 회수를 요청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상용화 했다고 주장하는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기를 일반 고객들은 SK텔레콤 대리점 및 콜센터 등 정상적인 유통 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플러스도 SK텔레콤이 보도자료와 TV광고 등을 통해 펼치고 있는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대로 라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 3band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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