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개발…세계시장 30% 점유 목표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효성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게 됐다.

미래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효성의 ‘폴리케논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글로벌 소재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올해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시스템(약 40~50만톤 규모)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GM과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은 약 550억원을 들여 ‘폴리케논’을 제품에 시범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폴리케톤 제품에 대해 녹색인증을 부여하는 방법 등으로 보급 및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폴리케논’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에 비해 충격강도와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내마모성과 기체 차단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동차·전기·전자제품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벨트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미국의 듀폰사와 독일의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도 폴리케논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폴리케논 시장은 약 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폴리케톤 프로젝트’와 ‘연료전지 프로젝트’,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 육성 프로젝트’ 등을 민간기업과 추진하는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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