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요구 과정에서 점거농성 진행돼”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희망연대노조 소속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48일째 파업 중인 이들은 파업사태 해결과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면담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희망연대노조 소속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48일째 파업 중인 이들은 파업사태 해결과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면담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최정 기자]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종로구 SK그룹 서린빌딩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다 대거 연행됐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노조원 600여명은 6일 건물 4층과 로비에서 파업사태 해결과 하성민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경찰은 4층을 점거한 노조원 222명을 폭처법 상 공동 주거 침입(집단 건조물 칩입) 등 혐의로 현행했으며 서울 시내 23개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면담 요구를 수용한 SK브로드밴드 임직원과 만났다. 양측 모두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지만 SK브로드밴드·협력업체·노조 등 3차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사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관계자는 "면담을 강력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점거농성을 하게 됐다"면서 "현재 협상 상황이나 추후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비에 있다 자진해서 나간 노동자 400여명에 대해서는 사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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