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스퀴즈 상황 심각해질 것…그룹사·해외법인 역할 중요”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현대경제신문 최영수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올해는 그룹 전체가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포스코호(號)는 수익성과 주가 하락, 신용등급 강등, 투자사업 성과 부진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위대한 포스코,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재건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한 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새해 경영환경은 호전될 기미가 거의 없다”며 “내수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돌파구 찾기는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철강사업은 글로벌 수요가 제자리걸음 수준인데다 가격하락 지속으로 ‘마진 스퀴즈’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경영 목표로 ‘재무적 성과창출’을 손꼽았다.

권 회장은 “올해 우리는 3개년 중기계획의 2차 연도를 맞았다”며 “올해 핵심경영 어젠다의 실행력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재무성과를 창출함으로써 내년도 중기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해 솔루션 기반의 수익구조 강건화와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 시트 건전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의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 5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또 “포스코는 그룹사 및 해외법인의 연결 매출이 절반을 넘어서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룹사와 해외법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사는 본원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해 제 역할을 다해달라”면서 “어렵고 힘들어도 기필코 승리하는 ‘포스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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