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 회장도 방산·석유화학 부문에 열정…일류기업으로 성장 기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그룹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 4곳을 통합해 한화그룹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그룹은 강도 높은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말 유수의 방산과 화학 회사를 새 가족으로 맞으며 변혁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며 “그룹의 주력사로 자리 잡은 케미칼과 생명보험사 인수에 이어 또 한 번의 역사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부문은 그룹 선대 회장 때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이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일류 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오래 전부터 성장을 위해 하이브리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새로운 가족이 될 8천여명의 임직원들은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창조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태양광 사업도 조속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하고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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