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입장서 제목소리 내야…올해 ‘시장 선도’의 전기 이뤄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등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상당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며 “치밀한 전략과 운영계획, 좋은 인재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고객 가치 담은 시장선도 상품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고객과 시장을 바라보며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시켜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열띤 토론이 없는 일방적인 소통과 지시에 순응하는 문화로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참신한 생각들이 경영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는 기술력을 앞세운 상품을 선보였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앞서 나가는 몇몇 사업들은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라는 것을 절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시장 선도를 결의한 지 3년차가 됐다”며 “올해가 훗날 LG의 역사에서 시장 선도의 전기가 되는 해가 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도전하고 이뤄내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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