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에 100층 이상 통합사옥 건설…창조경제 적극 실현”

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820만대 판매목표에 따른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820만대 판매목표에 따른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연간 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했다.

또 브랜드 가치 제고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가 505만대(국내 69만대, 해외 436만대)를 판매하고 기아차가 315만대(국내 69만대, 해외 26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약 800만대를 판매한 실적 보다 1.5%가량 늘어난 수치다.

정 회장은 특히 올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와 연구개발(R&D)분야 투자 확대, 창조경제 실현,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품질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친환경 차와 해외시장 공략을 주도할 전략 차를 출시하고 첨단 연구시설과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소형차가 800만대 판매를 주도했지만 앞으로 900만대 판매 체제가 되면 대형차의 품질이 손색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전 세계 9개국에 마련된 32개 공장과 6개의 R&D연구소, 판매네트워크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달에 설립할 예정인 ‘광주 창조경제 혁신센터’도 조기에 활성화해 국가의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 공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부지에는 100층 이상의 통합사옥을 지을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 투자로 그룹의 신사옥을 한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완공한 이후에 특수강 사업에 새로 진출하고 그룹의 유사 사업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첨단 철강 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건설 분야 역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게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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