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인근 공장서 사고 잇따라…공포에 떤 주민들

[현대경제신문 김봉식 기자] 올해도 식품업계에서는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주택가가 인접한 공장에서 폭발 및 화재사고가 잇따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불량식품 사건들도 쏟아졌다.

섬뜩한 안전사고 잇따라

롯데제과 본사 앞 공장에서는 누전사고가 발생했다.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 오전 10시 54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 앞 껌 공장 4층 생산라인에서 누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많은 연기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롯데제과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은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13일 오후 1시 5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암모니아 가스 6톤이 유출됐다.

특히 해당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600여 가구와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많은 지역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세균 덩어리 먹거리 논란

지난 10월에는 동서식품이 이른바 ‘대장균 시리얼’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시리얼 5종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 42톤 상당을 재가공해 살균한 뒤 새로운 제품에 섞어 28억원어치(52만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이에 동서식품 측은 “현재 해당 제품들은 모두 회수해 폐기하고 이미 팔려나간 제품도 환불조치 했다”며 “앞으로 재가공해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그대로 유통시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같은 달 크라운 제과는 ‘유기농 웨하스’와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해 자가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1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해당 공장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규정된 업무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된 부분이 생긴 것이지 알고 저지른 오류가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은 즉시 단종조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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