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 최대한 고용승계…처우·복지도 동일하게 유지

[현대경제신문 구자익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후통합(PMI) 전담팀을 구성한다.

한화그룹은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 부문으로 구분해 PMI 전담팀을 만들어 오는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우수인재 보호와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계·방산 부문 전담팀은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맡고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지휘한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이달 하순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PMI 전담팀은 사무실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합병 후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

기업 결합 신고 등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인수대금을 납입하면 한화그룹과 삼성그룹과의 빅딜은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통합되는 삼성 계열사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처우와 복지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현재 삼성 계열사 임원진도 최대한 유임시킬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삼성의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정년과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그대로 유지한다”며 “근무조건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기계·방산 부문에서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발전시킬 방침이다.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영상처리와 정밀제어 등의 역량과 삼성탈레스의 전자와 소프트웨어 등의 역량은 그동안 한화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가세한 유화부문 역시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5위권 진입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과거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 인수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한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로 이들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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