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용도 확장 통해 매출 증가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봉식 기자] 식품업계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고정관념을 깨는 ‘레시피 마케팅’이 한창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 활동은 아니지만, 불황이 지속되면서 제품용도 확장을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먹방(먹는 방송)’의 인기와 ‘모디슈머(Modify+Consumer)’ 문화 등이 확산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해찬들 쌈장의 경우 지난 10월 제철 채소와 연계한 이색 레시피 마케팅을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매출 신장 효과를 봤다.

쌈장은 주로 고기나 야채를 찍어먹는 용도로 사용돼 여름 휴가철이 성수기지만,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져 있어 다른 요리에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 측은 12월에도 ‘겨울철 쌈장의 대변신’이라는 테마로 쌈칼국수, 시래기 쌈나물, 쌈장수육 등 CJ엠디원 푸드스타와 함께 개발한 쉽고 맛있는 쌈장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에서 행복한콩 고소한 두부 비타민D와 해찬들 명품 시골된장을 이용한 쿠킹 클래스를 열어 담백한 두부와 깊고 진한 집된장의 맛을 살린 ‘두부배추 된장 밀푀유 나베’를 선보인다.

부드럽게 으깬 두부와 불고기 양념을 한 소고기를 섞어서 통배추 잎 사이사이에 채워 넣은 후 된장으로 만든 구수한 육수를 부어 끓인 모둠 영양 전골이다.

두부를 찌개, 부침, 생식용으로만 먹는 일반적인 시식 방법에서 벗어나 또 다른 요리의 재료로써 활용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참신한 레시피를 발굴하기 위한 요리대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산학협력으로 진행 중인 ‘다시다 창작요리 콘테스트’도 다시다가 찌개, 탕, 국에만 사용하는 조미료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특히 다시다가 볶음, 조림 등 한식요리뿐 아니라 파스타와 같은 서양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누룽지나베와 해물로제소스 떡볶이, 사골해물파스타 등 새로운 레시피들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레시피 카드에 반영해 요식업소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해찬들 박용철 브랜드매니저는 “기존 사용처 외에 다른 용도로의 사용법을 유도하는 레시피 마케팅 활동은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매출 증대 효과도 있다”며 “해찬들의 경우 ‘해찬들의 맛있는 밥상제안’ 레시피 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쿠킹 클래스나 매장 내 홍보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내년에는 레시피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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