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소비침체 등 영향

[현대경제신문 김봉식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올 겨울 정기세일에서 지난달 이상고온과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파워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겨울세일 매출 증가율(7.2%)보다 현저히 낮아진 수치이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9.5%, 가정용품 8.3%, 여성의류 5.4%, 잡화류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세일 초반 따뜻한 날씨로 겨울 상품 판매가 주춤했지만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운, 패딩 등 겨울 주력 상품인 아우터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2월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가장 높은 달인만큼 매출 회복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사은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사은대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세일기간동안 1.8%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겨울 정기세일 매출 증가율(8.2%)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여성패션 2.6%(캐주얼 1.9%, 컨템포러리 14.3%), 남성패션 4.0%(캐주얼 9.8%), 식품 13.7%, 식기 및 홈데코 18.0%, 해외잡화 17.9%, 잡화 4.9% (패션잡화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달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고가의 아우터류에 대한 구매가 줄고 전체적인 소비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들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아우터, 패션잡화 등 방한용품에 대한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추운 날씨와 함께 다가오는 연말 시즌에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