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 완화 및 저금리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어나면 상당한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10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잔액은 547조4천억원으로 전월(540조5천억원)에 비해 6조9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가계대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대출규제 완화 ▲기준금리 하락 ▲주택 거래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9월 3조5천억원에서 10월에는 6조원으로 확대됐으며,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도 151조8천억원으로 전월(2천억원)에 비해 9천억원 더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673조7천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7조2천억원 증가했으며, 대기업 대출은 5천억원에서 2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3조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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