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전세계 60개국 중 57위 기록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전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4년도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조사에 따르면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52를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위축된 국내 소비 심리를 반영하듯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을 묻는 설문에 87%의  ‘나쁘거나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한국이 경제적 불황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7%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향후 1년 간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59%의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대답했고, 이러한 불황 탈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일본(59%), 태국(56%)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관적이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하향 곡선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효과적인 정책 실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대륙 별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북미 지역 소비자 신뢰도가 100을 넘기며 낙관세에 들어선 가운데, 이례적으로 전 대륙에서 골고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난 분기 대비1 포인트 상승한 107, 북미 지역이 4포인트 상승한 107,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이 3포인트 상승한 96, 남미 지역이 1포인트 상승한 91, 유럽지역이 1포인트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