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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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연간 온라인 쇼핑 경험률이 90% 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40~50대 이상 고 연령층의 구매 경험도 증가해 모바일 쇼핑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 판매채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소비자 패널 2천9백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 결과 전 연령층에서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닐슨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경험률은 20대 72.3%, 30대 64.8%, 40대 35.1%, 50대 이상에서 19%로 나타났다.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PC 구매 경험률인 88.7%에는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40대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전년 대비 각각 26.1% 포인트, 9.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구매에 대한 연령대별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령대별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화장품(21%), 30대에는 의류 (30%)와 생활용품 구매 비율(27.3%)이, 40대에서는 식료품(19.8%) 구매 비율이 다른 연령층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없지만, 의류(29%)와 식료품(21.7%) 구매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모바일에서 주로 구매하는 항목은 의류(29.7%), 생활용품(25.4%), 식료품(18.5%), 화장품(16.1%)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를 제외한 전체 카테고리에서도 전년 대비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증가해, 의류와 같은 특정 품목에 치중되지 않고 식료품, 화장품 등의 분야로도 폭넓게 확대돼 가고 있다.

의류에 이어 모바일에서의 구매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생활용품과 식료품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세탁세제 등과 같은 세제류(23.7%)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육아용품은 30-40대 여성, 특히 워킹맘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구매 경험률이 높았다.

식료품 부문에서는 커피 및 차(14.9%)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낵, 비스킷을 포함한 제과류(14.8%), 가공밥, 라면, 레토르트 등 편의 가공품(13%),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1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소셜커머스를 중심으로 제과류 및 편의 가공군의 가격 할인 및 다양한 기획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있어서 아직까지 모바일보다는 PC를 사용한 구매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은 전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구매족은 PC 만을 사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보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더욱 긍정적이고 접근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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