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최근 들어 경량 아웃도어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보행 시 겉창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성이 제품 간 차이가 최대 7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경량 아웃도어화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보행 시 겉창이 닳는 정도에서 제품 간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노스페이스(DYL 1F)’, ‘라푸마(F.X 5.00)’ 제품은 내마모성이 4천300회 인데 반해 ‘아이더(스내퍼(B1))’은 600회로 닳는 정도가 7.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경량 아웃도어화의 접착강도는 제품 간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조건에서는 ‘아이더(스내퍼(B1))’ 제품의 접착강도가 6.3N/mm로 나타나 3.0N/mm인 ‘코오롱스포츠(VULTURE)’ 제품에 비해 2.1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사용을 가정한 촉진시험인 노화조건에서는 ‘아이더(스내퍼(B1))’와 ‘라푸마(F.X 5.00)’ 제품의 접착강도가 5.2N/mm로, 2.5N/mm인 ‘네파(패러트 로우)’ 제품에 비해 2.1배 우수했다.

이외에도 동일한 치수의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중량과 세부치수에서 차이가 났다. 시험대상 10개 제품의 중량을 측정한 결과 중량이 307.6g에서 431.6g까지 다양했으며, 세부치수도 브랜드와 디자인에 따라 발길이ㆍ발 넓이ㆍ발 둘레 등이 각각 달랐다.

소비자원은 제품 구입 전 사용빈도와 보행 습관 등에 따라 창갈이가 가능한지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브랜드나 디자인에 따라 자신의 발에 맞는지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험대상 10종 모두  섬유 및 가죽제품에서 규제하고 있는 폼알데하이드, DMF, 염소화페놀류, 6가크롬,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TBT) 등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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