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공식 입장 아직 내놓지 않아…” 

LIG손해보험이 엎친데 덮친 형국이다.

LIG손보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LIG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LIG손보의 부당지원 여부에 대해 예비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어 오는 18일부터 17일간에 걸쳐 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IG손보는 금감원의 검사에 이어 LIG손보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노동부 강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 악재가 겹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LIG손보노조에 따르면 “지난 11일 노조 알림․공지란에 ‘회사의 일방통행, 이대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도를 넘는 회사의 단체협약(단협) 위반이 고소장 접수를 불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노조는 단협을 위반하고 있는 대표이사 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LIG손보노조측은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영업현장문화개선 △임금피크제 △매니저 업무과다 △증원서포터즈 등 현안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 노사 공동으로 풀어가자고 계속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일방적인 회사안만 고집한 채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 증원서포터즈와 관련해 “자발성이 담보되지 않는 증원서포터즈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왔지만 대표이사는 이달 직원조회를 통해 매출문제, 현장문제 등 증원서포터즈로 모두 해결되는 것인 양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LIG손보는 영업, 보상 등 고유의 직무가 있고 이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때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는 이와함께 “노조는 증원서포터즈의 피해를 알고 있지만 회사가 필요로 할 경우 증원한 직원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요구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이 증원․자동차 서포터즈가 승진급, 1년평가의 기준이 될 경우 각종 서포터즈의 폐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대표이사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헤아려 주십시오” 

LIG손보 노조는 성명서에서 “단체협약에 명시된 임금, 근로환경, 근로시간, 제도 등 노조와 많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가운데 자료요구권 위반, 취업규칙의 일방적인 변경 등을 근거로 노조는 대표 경영진들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이에 따라 “사태가 악화되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이사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던 노조의 충정을 헤아려 달라”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측은 노조의 고소관련 성명서에 대해 “사측은 아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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