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진짜 원인은? 

농협 전산망 마비의 진짜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지난 12일 발생한 농협 전산망 장애가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장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13일 농협 IT본부분사가 내놓은 ‘농협 전산장애 관련 설명자료(2)’에 따르면 “전산장애는 IBM서버(중계서버) 장애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농협 금융거래 중단과 관련된 설명자료(1)에서 “장애원인은 일부 언론보도처럼 외부 해킹이나 전산실내부 공사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이어 13일 발표한 자료(3)에서 중단된 금융거래의 복구 목표시간은 △창구 입출금거래 오전 9시~10시 △창구업무 전체 거래 오후 1시 △자동화기기(CD, ATM) 오후 3시~5시 △인터넷 뱅킹, 폰뱅킹 오후 11시 등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이날 또 다시 전산장애 관련 설명자료를 발표하고 △창구 입출금 △여신상환 △외화환전 △주택청약 △예․적금거래 △무통장입금(타행송금포함) △농협카드로 타행 ATM에서 현금 입출금 △신용카드로 창구에서 통장출금 등의 업무가 오후 12시 35분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인터넷 뱅킹, 농협 자체 자동화기기가 농협에서 밝힌대로 13일 복구가 완료될 것이냐이다.

이는 일부 언론보도에서처럼 내부자가 의도적으로 파일을 삭제했을 경우 복구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현재 내부자가 접근해 관련파일을 삭제해 발생한 것이며 의도적인 삭제로 추정된다’”는 보도내용과 관련, “내부자 소행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13일) 오전 파일이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12일 설명자료에서 처럼 △자동화기기 △인터넷․폰 뱅킹 복구작업은 당초 목표시간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 IT본부측은 지난 12일 자료에서 “(이날) 오후 5시 10분에 발생한 특정 서버 오류로 인한 연계 금융시스템 장애로 대고객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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